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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길 목사의 아직도 남은길

걸어온 길과 가야할 길

최재건 | 기사입력 2021/09/16 [22:08]

김창길 목사의 아직도 남은길

걸어온 길과 가야할 길

최재건 | 입력 : 2021/09/16 [22:08]

             김창길 목사님의 회고록- 아직도 남은 길-

 

                                                     걸어 온길과 가야할길

 미주한인교계-기독뉴스

 

김창길 목사님은 존경하는 선배이십니다. 목회, 그것도 이민 목회에 큰 본을 보여주시어 큰 존경을 받는 어르신이 숨어 살다 싶이 한 저에게 서평을 부탁받고 그럴 자격이 안되어 사양했습니다만 처음이고 마지막 부탁이라는 말씀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김목사님은 시를 쓰시는 분이고 아버님이 순교자라는 사실을 오래 전 부터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안용준 목사님의 사랑의 원자탄’ 1, 2권을 초등학교 저학년 때에 여러번 읽고 자라면서 순교자에 대한 존경감이 신학의 길로 인도했습니다. 현대문학 자유문학 등등 열심히 사서 읽어도 시 한편 쓸수 없었는데 시도 쓰신다고 하셔서 처음 부터 멀리서 존경해왔습니다.

 

김목사님은 제보다 2년 년상이시고 연세대학의 선배이시고 토론토에는 저보다 1년전에 가시고 미국에는 저가 1년 먼저 왔습니다. 오랫동안 알고 지냈지만, 그러나 가까이서 자주 만나 뵙지를 못하였습니다. 별 말씀 없으시고 겸양의 덕을 갖춘 인품이 존경하는 분으로 무소식이 희 소식 정도로 지냈습니다. 한국에 나오셔도 잠간 얼굴 뵐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요지음도 저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지냅니다. 한국에서 콩국수를 먹으러 진주식당에 가끔 가면 맞은편에 바로 서소문 교회가 있습니다. 그때 마다 떠오르는 인물이 김창길 목사님이셨습니다.

 

아직도 남은길을 읽고 나니 그동안 듣고 싶고 묻고 싶었던 얘기들이 다 있었습니다. 고생많이 하신 것이 다 보이고 힘든 길이었는데도 은총의 길이었기에 너무 담담하게 표현하셔서 한국교회의 해외 이민교회 선교역사를 쓰듯이 쓰셨습니다.

 

제게 주어진 대목이 이민 목회 분야입니다. 김목사님은 대표적인 이민교회 목회자로서 존경받는 분입니다. 저는 이민 목회에 발 들여 놓았다가 자질부터 여러 면에서 부적격자임을 알고 얼른 물러났습니다. 목사님은 목회에 순교적 자세로 전념하시는데 저에게는 좋은 목회지도 주어졌고 목회에 전념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는 있었지만 당시 상황에 따라 공부를 끝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저도 기도해야 된다는 것 알고 있었지만 책 읽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목회 사역에 집중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다시금 회개하며 저의 부족함을 인식하게 했습니다.

 

외국에서 고통받는 동포들을 신앙으로 양육하여 위로와 용기, 천국의 소망을 주는”(50)

김목사님의 이민 목회는 부친 김동철 목사님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대를 이은 이민 목회에 김창길 목사님은 그의 성역 55년 중에서 35년을 북미주의 이민교회에서 봉직하셨습니다. 캐나다의 토론토 한 인장도 교회에서 시작하여 미국 뉴져지장로교회에서 은퇴하셨습니다. 토론토에서 교육목사로 시작하여 뉴저지 교회에서 당회장으로서 시무하셨습니다. 2010년 정년을 맞아 목양지를떠나셨습니다. 제 주변에서 이민교회에서 18년 목회하다가 20년 채우지 못하고 그만두시는 것을 두 번이나 보았습니다. 그 만큼 이민교회 사역이 힘들고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만주 신경(장춘)에서 시작된 그의 지상의 길은 교인들과 더불어 압록강을 건너 3.8선을 건너 서울까지 오셨습니다. 6.25 전쟁으로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다음 갈 길을 준비하셨습니다. 태평양 너머 토론토를 경유하여 뉴져지에 오셔서 주어진 사명을 성취하셨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남은길을 걷고 계십니다.

 

우선 목회자는 영적인 지도자라는 확신에 찬 목회신학의 소유자여야 하고 순교 정신 목양일념, 하나님 앞에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정직. “어질고 온유하고 겸손한 목재상을 가져야 하고 정의감, 희생 즉 순교 정신으로 소명감과 사명으로. 한길로가야하고, 설교는 고백적이고 예수님에 대한 확신과 감사의 찬양으로 이루어지며 실천해야한다고 하셨습니다.(36-37) 김목사님은 이 말씀대로 살고 실천하셔서 목회에 본을 뵈셨습니다.

 

이민교회 목회는 한국 내의 교회 목회보다 훨씬 힘든 사역입니다. 새 신자와 기존 신도들, 교파적으로도 뒤섞여있고, 한국의 지역적으로도 뒤섞여 혼돈 된 상태가 이민교회의 모습입니다. 게다가 이민 생활에서 오는 한계, 피로감. 충족되지 않는 명예욕, 욕구불만. 이모든 상황을 극복해야 합니다.

 

6년 만에 교역자가 5번 바뀐 뉴져지 한인 장로교회에 부임하셔서, 그 힘든 이민 목회에 어폐가 있는 표현이지만 대성하셨습니다. 1980년 부임 초기 30여명, 4개 구역이던 뉴저지 한인장로교회가 자체 건물을 소유하고 넓은 부지와 수천의 교우들과 40여 구역으로 발전했습니다. 그동안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하셨는데 얼마나 많은 영혼을 구원 하셨겠습니까? 교회 외적으로 소속 교단 총회장직도 맡아 교단적 활동도 잘 감당하셨습니다. 교회의 지상명령인 선교, 전도 활동도 많이 하셨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Von Rad 라는 유명한 규약신학자는 나라도 없이 수천 년 유랑하던 유대민족이 멸망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일까? 연구하고 얻은 결론이 전통의 계승과 새로운 전통의 창조를 되풀이해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김목사님의 목회가 그러했다고 판단하고 그 두 부분으로 나눠 보았습니다.

 

 

 

1) 전통의 계승

이민교회도 본래 교회의 모습 -예배, 교육, 전도, 봉사, 친교-을 찾도록 성경 말씀공부와 기도를 강조하여 그러한 교회가 되도록하셨습니다. 성령이 역사하여 교회 부흥되도록 기도를 강조하고 중보기도실을 만들어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도록 하셨습니다.

 

금주, 금연, 계모임을 금하는 것은 한국교회의 전통입니다. 이런 것들을 미국에 온 이들에게

미국교회들은 대개 무시하는 것을 제직회에서 필사적으로금했다는 것입니다. “안 듣는 것 같아도 계속해서 가르치면 듣는다” (201)는 신념을 갖고 임했다고 합니다.

 

교회의 봉사 직분인 집사 권사, 장로직이 이민자들의 가장 가장 불만인 명예욕을 채우는 도구화 된 것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직분 맡은 자들은 봉사와 섬기는 자리가 되도록소임을 잘 감당하도록 권면하고 인도하셨습니다. (330)

 

교회를 교회와 교역자 관계를 결혼에 비유하여 아내와 남편의 관계가 되도록 하셨습니다.

교인들도 하나되도록 지도하셨습니다.

 

 2) 새로운 전통의 창조 (300-301)

이민자 교회라는 주변인(The marginal person) 교회에서 미국 주류사회에 들어가 이바지하는 교회로 성장시키셨습니다. 스페니시 구제와 선교를 하여 한국어, 영어, 스페니시어를 사용하는 다인종, 다문화, 다언어 회중으로 발전시키셨습니다. 따라서 교회 명칭도 뉴저지 한인장로교회에서 뉴저지 장로교회로 개명하였습니다. (257)

 

사모님이 결혼 후 신학공부를 하시어 구세군처럼 부부가 목회자가 되어 알선에서 함께 활동하신 것은 새롭고도 획기적인 ㅁ창조적인 목회이셨습니다.

 

세계를 향해 복음 전하는 교회되도록 노력하셨습니다.

 

열심히 심방하셨습니다. “돌봄사역 (careing ministry), 사랑의 목회자, “우리 목사님은 교인이 천명이 넘어도 교인들 한사람 한사람의 사정을 다 아시고, 젓가락 숟가락 개수까지 다 아신다고 소문이 날정도였습니다. (248)

 

이질적인 이민자들을 하나로 묶는 일을 하셨습니다.

 

젊은이들이 모이는 교회가 되도록 하셨습니다.

 

은퇴 후에도 예닮원을 설립하여 예수님을 따라, 닮고, 살고, 교훈을 지키는 사람이되도록 하는 특별한 사역을 시작하셨습니다.

 

이민 목회는 선교적 목회입니다. 교회역사는 선교와 순교의 역사입니다. 선교는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것이고 순교적 자세로 임해야 되었습니다. 지난 20세기 동안 19세기 까지는 선교사는 거진 순교했습니다. 대개는 배타고 가다가, 파송되어 가서 1년 이내에 풍토병을 위시해서 희생되었습니다. 미국교회는 교회박해로 인한 순교자는 없습니다. 그러나 해외 선교사로나가서 얼마나 많은 순교자를 내었습니까? 교회사는 본질적으로 선교의 역사라는 주장은 20세기 선교역사의 대가 라토렛의 학설입니다.

 

뉴저지 한국인 이민교회 역사는 선교의 한 장이고 김목사님은 그 선교의 현장에서 선교사로서 모범의 장을 펼치셨습니다.

 

한국 이민교회는 아주 중요한 집단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앞으로도 패권국가로 정치경제 문화 사회에 패권국가로 갈 것이라는 유명한 국제정치학자들의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거기에 한국인 디아스포라 II세는 유대인의 디아스포라와 같은 역할을 하리라 기대합니다. 이스라엘에 사는 유대인 보다도 미국에 사는 유대인들이 더 세계적이지 않습니까? 한국 이민자들도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오셨다는 분이 다수입니다. 세계 최상의 교육을 받고 그 정신적 기초인 청교도 신앙과 정신을 바탕으로 하나님이 주신 개인의 자유를 제대로 인식한 세계인으로, 국제 사회에서 제몫을 하는 인재의 배출처가 이민교회라고 믿습니다.

 

유물사관의 세계에서 지난 100년 동안 참다운 시 한 줄이 나온 바가 없다는 것을 교훈 삼아 이민자들의 꿈과 소원을 선도하는 일이 주어진 일입니다. 이미 우리 세대에 이곳에서 한국인으로서 세계문단에 등장한 Native Speaker를 쓴 이창래나 Paccinko를 쓴 이민진 같은 문인들이 등장한 사실은 무엇을 말해 줍니까? 뉴저지 장로교회에서도 잘 받은 교육과 굳건한 신앙의 반석위에 앞으로 정치, 경제 문화 여러 분야에서 세계적인 인물들이 많이 배출되리라고 믿습니다.

 

 

 

김목사님은 기독교교육학자이기도 하십니다. 인간은 배워야 사람이 됩니다. 이반 일리히라는 교육학자는 크게 분류해서 3곳이라고 했습니다 가정과 교회와, 학교라고했습니다. 그중에서 가정교육이 가장 소중하다고 했습니다. 인간의 기초, 정지 작업을 하는 가정교육을 김 목사님은 잘 받고 또 목사님이 이룩하신 가정에서도 대를 이어 본을 보여주셨습니다. 목회자의 가정교육(313-)을 중시하셨습니다. 가정생활에 실패하면 목회에 실패한 것이라고 하여 자녀들의 신앙교육에 힘쓰셨습니다. 아들 3형제와 그 가족들이 모두 잘 되어 교회와 사회에 본을 보이셨습니다.

 

학교교육 배재학당의 교육의 영향을 다 생각. “학업을 잃으면 모든 것을 다 잃는다”(101)

기독교계학교의 전통계승, 군목시절에 중학교도 세우셨습니다. 교회와 학교교육도 중시하셨습니다.

 

교회의 하나됨을 추구하는 신학과 목회를 해오셨다. 교파간에 서로 협력하고 배우는 자세로 나아가면 된다는 김목사님의 지론은 4만여 교단으로 나누어진 개신 교회가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수도원 운동도 같은 맥락이러고 생각합니다

 

흔히들 자서전은 지난날을 회상하는 기록이고 제목도 과거를 돌아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걸어온길이거나 나의 가시밭 길이어야 할 터인데 이직도 남은 길은 무엇이겟습니까 ? 김목사님이 피력하신 것처럼(110) “일제와 공산주의에 대항하여 신앙을 지킨 순교자를 좀 더 부각시키는 일입니다. 한국 가톨릭교회의 순교자 현양의 모습을 개신교는 좀 배워야 할 것입니다.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이래 지금까지 한국은 좌우이념 대결의 전초지여서 피해자가 너무 많습니다. 일제가 잔악하다고 하지만 공산당은 훨신 더 악합니다. 한 예로 3.1운동 때 제암리 사건은 30명 미만을 불태워 죽였습니다. 6.25때 공산당은 전남 야월도교회 한곳에서 만도 72명을 한 우물에 젖 담아 죽였습니다. 통일되면 아니 기회가 되면 이북에서 공산당들이 얼마나 기독교인을 박해하고 죽였는가를 밝히고 그 현양 사업을 전개해야 할 것입니다. 황석영의 손님같은 작품은 나왔는데공산당에 의해 핍박받은 대한민국기독교의 실태도 제대로 안 밝혀진 현실입니다.

 

 

 

뉴져지 장로교회에서 은퇴 하신 후 개신교수도원 사역을 시작하셔서 10년 봉사하시었습니다. 남은 길을 10년간 걸으시고 은거기서도 은퇴하셨지만 아직도 남은 길을 가시겠다고 선언을 하신 것이 본 회고록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심전력을 다하여 순교자 적 자세로 임했단 것이 목사님의 고백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선교자의 길, 세계를 향해 복음전하는 일, 교회가 하나 되는 길, 한인교회 총회가 세계인을 위한 교단이 되도록 하는 길, 순교정신 선양의 길, 수도사의 길, 예수님을 따라 제자도를 행하며 아직도 남은 길주님과 함께 교우들과 함께 잘 걸어가시기를 기원합니다.

 

-2021911일 출판기념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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